잡글

스트리트 파이터5 출시 후 한 해가 지나며 느낀 감상

Phozn 2017. 1. 16.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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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트리트 파이터5가 나온다고 했을 때 전작보다 세련된 그래픽, 초보자도 적응하기 편해진 콤보시스템, 핑만 맞으면 전세계매칭 이라는 점에서 설렜었습니다. 그래서 격투게임을 제대로 해본적은 없었지만 파동권과 승룡권 두 가지만 쓰며 컴퓨터와 놀았던 추억의 새로운 연장선이 되줄 것 같아 구매하게됐습니다.


 그리고 발매가 된 직후, 게임에 들어가자 여러 황당한 문제점들이 장점들을 발견하기도 전에 반겨주더군요.

일단 전작도 PC로 발매가 됐었고 PC 키설정을 지원했던만큼 당연하게도 키보드 키설정도 가능하리라 생각했는데 베타테스트때 보여주던 패드 키조작변경 말곤 없더군요. 그리고 혼돈의 서버상태, 부족한 게임 내 기본적인 기능들이 나머지 장점들을 퇴색시켜서 스팀 내 평가는 최악을 달렸었죠.


 그래서 발매 초창기에 대한 느낌은 게임 자체는 굉장히 격투게임 초보자에 대한 배려도 잘 되어있는 시스템이라고 생각은 했었지만 불친절한 부분들이 너무 많아 전체적으로 초보자에게 너무 불편한 게임이었습니다.


 시간이 흘러 한 해가 넘어가며 스파5도 초창기에 비하면 많이 바뀌면서 초창기에 비하면 나은 평가를 받는 상황이 되었지만 여전히 여러 문제점도 있어 장점과 단점이 정말 뚜렷이 공존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제 생각으로 현재의 스파5에 대한 장점과 단점을 나눠 보자면 일단 장점부터


1. 단순한 콤보 시스템


 다른 격투게임들을 보면 오토콤보기능도 존재하긴 하지만, 자신이 원하는 콤보 루트 그리고 콤보를 입력하는 성취감등도 생각해 봤을때

스파5가 제일 간편하면서도 재밌게 잘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2. 게임머니로 캐릭터 구매 가능


 사실 제 실력수준으로 생각했을 땐 이 기능은 상당히 애매한 수준이라고 생각이 됩니다만, 실력을 떠나 현재 게임 내 존재하는 간편한, 혹은 악랄한 컨텐츠들을 깨거나 일일미션 주간미션등을 클리어하면 준수한 수준의 게임머니를 획득가능하고 10만 파이트머니당 1캐릭이니 현재 존재하는 컨텐츠들을 어느정도 깬다면 전캐릭 구매는 당연히 가능하며 천천히 즐기다보면 미션보상을 통해서라도 캐릭터 자체는 무료로 전부 다 획득가능하기에 이 점은 좋은 것 같습니다. 


 별개로 제 생각엔 사실 이 부분은 당연하게 추가되어야 한다고 생각이 듭니다. 리그 오브 레전드나 도타2 같이 최근 흥하고있는 MOBA 게임들을 보면 캐릭터는 게임을 즐기다보면 구매비용이 모여있거나, 아예 캐릭터자체는 전부 해금되어 있으니까요. 요즘 게임들처럼 스킨 및 부가요소 판매가 더 좋은 것 같습니다.


3. 3판 2선승 랭크매치 리벤지 시스템


 서로의 동의하에 따라 최대 2선승까지 랭크매치도 리벤지가 가능해서 첫판을 허무하게 지더라도 생각을 잘 갈무리해서 다음판에 역으로 통쾌하게 이겨줄 수 있는 좋은 기능이라고 생각됩니다. 물론 상대가 첫판의 결과에 만족하고 사라져버릴 수도 있지만요. 그리고 장점이라고 생각하지만 반대로 첫판을 이기고 사라지면 복수를 꿈꾸던 입장에선 맥이 빠지기 때문에 오히려 패배자 입장에서 더욱 화가나 아이러니하게도 단점처럼 변해버리는 경우도 있더군요.



이어서 단점은


1. 여전히 최악인 서버상태


 서버 상태가 정말 극의 극을 달리는 수준으로 질이 떨어진다고 봅니다. 틈만 나면 터지고, 이겨도 점수를 못 획득하거나, 핑 차이가 없는 5핑 유저끼리 매칭이 되어도 시간 능력자 마냥 순간이동을 하는 경우가 종종 있어서 충격을 안겨줍니다.


2. 키보드 키설정 무시


 왜 키보드를 무시 하는 지 모르겠습니다. 물론 격투게이머들은 대다수가 대회에도 참가할 수 있는 PS4 컨트롤러나 아케이드 스틱을 활용해서 게임을 하겠지만 스파5의 성장을 위해서라면 간단하게 키보드로 즐기는 유저들도 편히 즐길 수 있는 편이 좋을텐데 말이죠. 그리고 도입이 크게 어려운 기능도 아닌데 해가 지났는데도 추가가 안된건 정말 성의의 문제가 심각하다고 봅니다. 역시 개껌


3. 악랄한 기본 가격


 시간이 꽤나 지났지만 아직도 스트리트파이터5가 기본적인 기능들을 충실히 다 갖췄다고 생각은 들지 않아서 59,000의 정가는 괘씸한 것 같습니다.

물론 슬슬 스팀할인이나 스팀게임 판매 대행사이트들에서 할인하는 할인률을 보면 50%를 벌써 넘었기 때문에 정가로 사면 바보인 수준까지 할인가는 떨어지긴 했습니다만, 어차피 캐릭터DLC도 계속 판매할 것이고 스킨도 꾸준히 유료로만 판매할 것이면 게임의 기본가격은 완성도 덜 된 시점인 지금은 조금 떨어트려 유저 유입의 허들을 낮추는 게 좋지 않나 생각됩니다.


4. 불편한 게임기능들


 예를들면 다른 유저들의 리플레이를 보고싶다면 항상 리플레이 저장기능을 이용해야 구경이 가능하다는 점, 그 리플레이 리스트들을 다 보고 난 뒤에 제거하려면 하나씩 일일이 수동삭제를 해야 한다는 것, 친구목록 세분화가 불가능, 파이터 프로필에 존재하는 각 캐릭별 통계 데이터 지원 미구현등을 보면 기본적인 격투게임으로써의 완성도 아직 갈 길이 먼 수준이라고 봅니다.


5. 아케이드 모드 없음


 유저대 유저가 격투게임의 핵심이라곤 하지만 격투게임의 싱글플레이를 담당하는 아케이드모드가 없는 건 의아합니다. 대체재로 활용 가능한 모드가 서바이벌이나 트레이닝모드 통상 상태로도 가능이 하긴 하지만 동등한 입장으로 싸우며 보스전을 기대하고 진행하며 패배하면 게임오버가 되는 아케이드랑은 느낌이 다르기때문에 게임의 완성도를 위해서라도 꼭 추가가 되야 한다고 봅니다.


6. 핵쟁이 대처 미흡


현재 스파5 랭크매치 1등을 달리는 BEST_KOREA 라는 유저는 노골적으로 핵을 사용하며 점수조작을 하고 있으며, 그 외에도 AI를 통해 상대 공격을 다 쳐내는 유저나 져도 점수가 떨어지지 않는 핵을 사용하는 유저등이 잔뜩 영상 및 증거가 생겨나도 빠르게 제재가 안들어가는 걸 보면 아쉽습니다.




 아무튼 탈도 많고 말도 많은 게임이지만 그래도 격투게임으로써의 재미를 제게 선물해준 게임이므로 좋아하고 있습니다.

사실 캡콤이라 빠른 개선에 대한 기대는 쥐톨만큼도 안하고 있긴 합니다만 부족한 부분들이 빠르게 개선된다면 정말 좋겠습니다.


 그리고 변경된 시즌2 밸런스로 이루어질 스파5 대회들에서 어떤 선수들이 어떤 캐릭터로 활약할지도 기대가 되고 이번 시즌에도 스파5 국내 메이저대회가 또 열리는 모습을 볼 수 있을 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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