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게임웹진에서 자주 올라오는 무료 온라인게임 베스트 시리즈를 보다가 순위를 매겨놓은 방식이 너무 이해가 안 가서 내가 공감 가는 순위로 "나도 한 번 써보자"라는 뻘 생각으로 객관적인 평가를 완벽히 배제하고 매겨봤습니다.
평가 기준은 "지금 당장 해봤을 때의 만족감"이라는 기묘한 기준이 중심이 돼서 평가했습니다.
10. 도타 2
게임성만 놓고보면 사실 1등을 줘도 모자람이 없는 탑급 인기를 가진 온라인 게임이지만, 국내에서는 넥슨에서 한국 서버와 함께 롤과의 경쟁에 뛰어들었다가 대패하고 지분을 만들지 못한 채 사라지면서 한국 서버마저 사라진 지금은 즐길 수 있는 환경도 불편하고, 정보 습득도 어려워서 가차 없이 10등 드립니다.
9. 카운터 스트라이크 : 글로벌 오펜시브
게임성 하면 또 빠질 수 없는 역사와 전통의 FPS 중 하나인 카스 글옵이 9등입니다.
2018년 말에 무료화로 전환 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어필되면서 여전히 인기 있는 작품이고 명작입니다만.
제 생각에서 어려운 FPS 온라인을 꼽으라면 그중 상위권에 꼭 들어가는 게임으로 이유는 카스 특유의 교전 방식에서 오는 어려움이 가장 크게 느껴져서 저의 뇌 속의 '초보자 적응력 점수'에서 감점당해 9등 드립니다.
8. 월드 오브 탱크 : 블리츠
굉장히 의외의 게임인데 추천하는 게임 느낌으로 8등에 안착시킨 월탱의 모바일 버전 블리츠입니다.
본편에 해당하는 월탱보다 훨씬 빠른 템포의 게임 양상과 자주포의 배제로 인한 적극성 강화 덕에 기존의 치열한 눈치싸움과 대치구도에 질린 사람들에게 굉장히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게임이라 생각합니다.
실제 한 판당 플레이타임이 5분을 넘기는 경우가 드물 정도로 빨라서 '탱크 게임'이라는 이미지완 전혀 다른 속도감이 반전 매력입니다.
워게이밍식 막장 매칭 시스템과 반응속도가 치명적으로 중요하지 않는 게임 특성상 매치메이킹은 해외 위주의 게임임에도 굉장히 빨라서 '매치메이킹 점수' 가산점 드렸습니다.
하지만 워게이밍 특유의 재화 시스템, 테크트리 시스템, 밸런스 문제 등이 여전히 산재해서 8등 드립니다.
7. 하스스톤
정규전, 야생전, 전장 등등 다양한 컨텐츠가 있는 블리자드의 CCG 이긴 한데 요즘은 전장 시뮬레이터라는 평가가 제일 지배적이지 않나 싶습니다.
오토 체스류가 흥할 때 단순히 따라가는 게 아닌 CCG 스타일로 맞춘 새로운 방식의 오토 배틀 게임모드로 내놔서 하스스톤만의 색이 더해져 경쟁성이 있었던 게 굉장히 뛰어난 노림수였다고 생각합니다.
전장 컨텐츠의 매력이 굉장히 크다고 생각해서 더 높은 순위를 주고 싶었지만, 무료와 유료 유저 간의 게임 내 성능 차이가 크게 난다는 점에서 7위 드립니다.
6. 패스 오브 엑자일
글로벌 폐지 줍는 온라인 핵 앤 슬래시 게임으로 이제는 웬만하면 다들 알만한 게임이죠.
매 시즌마다 다양한 컨텐츠 변신을 시도하면서 꾸준히 유저들이 덜 질릴 수 있도록 노력하는 모습을 통해 매니아층을 끈끈하게 유지해 가고 있으며 후속작까지 착실히 준비해서 미래 대비도 철저하게 하고 있는 게임사의 모습도 인상 깊습니다.
게임성은 굉장히 좋은 편에 속한다고 생각하지만, 적응하기까지의 과정이 다른 게임들에 비해 굉장히 어려운 편이라 진입장벽은 상당한 게임입니다.
하지만 적응만 해낸다면 굉장히 재밌게 오랫동안 값싸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이라 생각돼서 6위 드립니다.
5. 에이펙스 레전드
FPS 배틀로얄 붐이 일어나던 시절, 타이탄 폴로 이름을 알렸던 리스폰 엔터테인먼트의 작품이죠.
게임 자체는 타이탄 폴의 캐주얼 버전 느낌으로 디자인돼서 굉장히 잘 만들어졌습니다.
그리고 FPS 배틀로얄에서 스킬들을 넣었을 때 가장 이상적인 수준의 밸런스를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게임성과 유저 접근성, 서버 환경들을 제 뇌피셜 점수로 매겨봤을 때 5등 정도의 느낌이라 5등 드립니다.
특히나 스킨들이 굉장히 북미 감성이라 과금할 일이 극소수인 점이 엄청난 장점입니다.
단점이라면 게임이 무빙샷이 굉장히 중요한데 인기가 적은 편이라 고인물밭이되서 초보가 살아남기 굉장히 힘들다는 점이 제일 큰 단점이라 생각합니다.
4. 로스트 아크
드디어 4등에 국산 게임이 등장했습니다.
한 때 국산 온라인 게임의 최후의 보루 같은 느낌으로 평가받았던 로스트 아크를 4등으로 매겼습니다.
로스트 아크의 홍보 영상 속 모습과 실제 플레이의 괴리감이 많은 유저들을 실망시키긴 했었습니다만 게임 내 연출은 홍보와 별 차이 없을 정도로 좋았었고, 마땅히 국산 게임에서 할만한 게 없던 시절이라 흐름을 잘 타서 인기를 끌었었죠.
하지만 그 이후로 너무 재미없는 성장 방식과 그 외의 문제들이 여럿 터지면서 몰락하고 사라지나 싶었는데 최근 들어 가끔씩 들려오는 소식들을 들어보면 계속 보안해나가면서 잘 살아있는 듯합니다.
신규 유입 초보자들의 성장을 안내하는 방식이 최악이라는 점만 빼면 꽤나 재밌게 즐길 수 있는 MMO라는 희소성에 4등 드렸습니다.
3. 원신
다른 게임 카피 요소 한 가득, 과금 요소 한 가득, 독창성이 없어서 게임성을 평가하기도 뭐한 느낌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3등 드립니다.
왜냐면 쉽덕성향이 있는 게이머라면 카툰풍 그래픽의 쉽덕 캐릭터들이 폴짝거리는 것만 봐도 마음이 설레기 때문이죠.
그래서 '아무튼 과금 안 해도 진행은 됨' '캐릭터 모델링이 준수' '게임을 안 해도 캐릭만 봐도 즐겁다'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기에 3등으로 확정되었습니다.
2. 블랙 서바이벌 : 영원회귀
또 하나의 국산 게임 블랙 서바이벌 : 영원회귀가 2등입니다.
블서의 경우에는 일단 스트리머들에게 굉장히 많은 어필을 하면서 퍼지기 시작해서 지금은 꽤나 많은 유저들이 즐기고 있는 배틀로얄 게임이죠.
배틀로얄의 운과 쿼터뷰 시점의 스킬샷 싸움의 재미는 롤과 배그로 다져진 유저들에게 굉장히 익숙한 재미를 줍니다.
덕분에 저도 굉장히 재밌게 즐겼었습니다.
하지만 게임의 기초 밸런스가 굉장히 말이 많이 나올 만큼 흔들리고 있고, 전투 구도에 크게 영향받지 않고 상성이 명확해 승패가 거진 정해진 캐릭간 상성 등이 배틀로얄이라는 게임 구조에 굉장히 불편하게 작용하고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빠르게 중요 부분들부터 잘 개선한다면 좋은 게임으로 계속 남아있을 것 같지만, 못 해내는 시간이 길어지면 금세 사라지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어쨌든 지금 당장은 굉장히 과금 충동 요소 하나 없는 매력적인 무료 게임이므로 2등입니다.
1. 리그 오브 레전드
2010년대부터는 사실상 항상 1등 자리를 내준 적이 없는 게임 롤이 제 순위에서도 1등입니다.
말도 많고, 탈도 많고 년 단위로 게임에서 개선되는 점은 티끌만 해서 불만은 항상 폭주하는 온라인 게임이지만 게임 본연이 가진 재미와 어찌 됐건 돌림노래 같지만 꾸준히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다 보니 또 이만큼 재미를 줄 수 있는 무료 온라인게임은 없지 않나 싶어서 결국엔 1등이라 생각했습니다.
너무 유명해서 설명할 건더기도 없는 게임이네요.
현재 세상에서 제일 잘 나가는 명작 쓰레기라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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