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글

재미있게 했던 게임 <다크소울 시리즈>

Phozn 2017. 10. 19. 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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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는 굉장히 유명한 시리즈 게임인 다크소울 시리즈들을 저도 굉장히 재밌게 즐겼었습니다.

특유의 고품질은 아니지만 몽환적이면서도 멋진 디자인으로 꾸며진 게임 그래픽과 그 당시엔 보기드물던 고전게임 느낌이 나는 게임구성이 소수의 매니아층을 붙잡았었고 그 매니아층이 늘어나고 시리즈가 거듭되면서 누구나 한번쯤 도전해볼만한 도전욕구를 불태우는 액션RPG게임으로 자리잡았습니다.


 그래서 이젠 누구나 즐기는 대작 액션RPG장르의 게임으로 잘 알려져서 종종 짜릿한 도전에 대한 욕구를 해소하기위해 자주 찾는 게임이지만 저는 조금 다른 장르느낌으로 접했었습니다.


당시 다크소울 시리즈의 시작 전 다크소울의 시조인 데몬즈 소울이라는 PS3 작품의 PVP를 우연찮게 구경하게 됐었는데, 몬스터를 잡던 필드에서 다른 유저랑 싸움을 하는 것과 몬스터를 상대로 쓰던 무기들끼리 유저간의 전투에서도 생각보다 합이 잘 맞아 떨어져서 공방이 이루어지는게 굉장히 재미있어보였습니다.


그 이후에 PK시스템에 대해 알게되고 상대플레이를 방해하는 트롤링이 가능한 점에 대해 굉장히 신선하게 느꼈었죠.

그렇게 데몬즈 소울에 대한 인상이 깊게 남은 채 잊고 살다가 '다크소울' 이라는 이름으로 신작이 나왔다는 소식을 접하고 또 구경했었습니다.

아직까진 이런 플레이어를 괴롭히는 시스템에 도전할만큼 용기가 없었기에 구경만 하다가 신작 다크소울의 PVP/PK 시스템에 대한 흥미와 조금 더 편해진 CO-OP 시스템에 끌려서 마침 다크소울에 대한 열띤 성원에 힘입어 PC판이 등장했을 때 입문했습니다.


 처음 접한 소울시리즈는 굉장히 신세계였었습니다. 일단 조작부터가 신세계 였었는데 당시 PC판 조작이 콘솔판에서 어색하게 이식된 수준이어서 3인칭 액션 게임치고 굉장히 키보드+마우스 조합으로 진행하는게 형편없는 조작감을 자랑해서 마우스가 있어도 마우스를 쓸 수가 없어서 키보드를 패드처럼 키를 배열해서 진행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게임 자체는 굉장히 훌륭한 느낌이어서 세계관에 대한 별다른 설명도 없고, 게임 내 분위기를 이끌어가는 주역 NPC가 있는것도 아니었지만 흡입력있게 게임에 빨려들어갔었죠. 그러면서 게임을 클리어하게되고 자연스럽게 PVP랑 PK컨텐츠를 즐겨보게됩니다.


 그리고 마침내 접한 PVP를 통해 이 게임의 진정한 재미를 깨달은 느낌을 받게 되었었습니다. 물론 이 게임의 핵심은 알찬 구성의 필드와 재밌는 보스전이지만 밸런스가 엉성하긴 했었어도 다른 사람과 전투하는 부분이 굉장히 재밌더군요. 몬스터와 상호작용 하던 방식과는 전혀 다른 템포로 싸우는데다 별의별 유저 테크닉들을 사용해 생각지도 못하게 상대의 허를 찌르는게 PVP에서도 재밌었지만 특히나 진행이 바쁜 플레이어에게 PK로써 참여했을 때가 즐거웠습니다.


모르는 상대에게 침입해서 상대방에게 내가 직접 보스 혹은 네임드 몬스터와 같은 역할을 하는 게임을 해본 적은 처음이었어서 실제 침입해서 피해를 준 경우는 실력부족으로 인해 별로 없었지만 방식자체가 굉장히 재밌어서 신나게 즐겼었습니다.


 그러다 다크소울도 인기가 식으면서 멀티유저풀이 급격히 줄어들게 되고 나서는 한동안은 신경을 끄다가 다크소울2가 나온다는 소식에 또 설렜었습니다.

특히나 향상된 그래픽의 E3 트레일러를 보고나서는 그래픽도 엄청 좋아지면서 게임성+그래픽 모두 훌륭한 게임이 되나 싶었었죠.


 하지만 발매된 다크소울2의 그래픽은 트레일러에서 보던 그래픽은 온데간데 없고 물빠진 청바지마냥 밋밋한 그래픽이더군요. 그래서 전작에 대한 경험과 E3 트레일러에서 기대했던 기분이 다운되서 조금 맥 빠진 채 즐겼었습니다. PVP나 PK 부분도 게임 내 아이템 밸런스상 큰 흥미가 느껴지지 않았었고요. 


그렇게 아이템 수집게임같은 느낌으로 다크소울2를 즐기다가 다크소울3에 대한 소식이 들려오더군요.

다크소울3 전에 새로운 작품인 블러드본이 있었고 블러드본을 통해 확실히 나아진 그래픽을 봄으로써 그래픽향상에 대해선 이번엔 거짓이 없겠지라는 확신과 기존 작품들을 거치면서 있었던 아이템 밸런스나 PVP 컨텐츠에 대한 경험들도 축적되면서 굉장히 잘 만들어진 완성작 같은 느낌으로 마지막 소울 작품이 나오지 않을까라는 기대가 됐었습니다.


 아쉽게도 기대는 반은 맞고 반은 틀린 느낌이었었습니다.

PVE에 대한 부분은 적당히 이 시리즈를 처음 접할 유저들도 고려해 적절하게 레벨곡선을 조절한 느낌이었으나 신규유저들이 PK에 시달릴것에 대한 우려인지 굉장히 PK조건을 까다롭게 하면서 침입 컨텐츠를 즐기기 힘들게 만들어 놨습니다. 그래서 다크소울3를 마지막으로 소울시리즈를 즐기면서 그래픽이나 나아진 조작감, 상대적으로 편리해진 시스템등은 저를 만족시켜줬었지만 PVP/PK 시스템은 대폭 축소되서 개인적으로는 제일 이 시리즈가 다른 게임들과는 확연히 다른 특색있는 컨텐츠라 생각됐던 PVP/PK는 불만족하며 마감했습니다.


 그래서 전체적으로 소울 시리즈는 매력적인 디자인의 장비들과 잘 만들어진 보스전등은 굉장히 재밌었었지만, PVP/PK 시스템이나 공격수단에 대한 밸런스들은 애매했어서 여태껏 해왔던 게임들 중 굉장히 재미있게 한 최상위권 게임이지만 처음 빠져든 요소가 시리즈가 지날수록 찬밥처럼 식어버리는 듯해서 미묘하게도 아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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